바빌로니아와 함무라비 법전을 공부해보자

바빌로니아
메소포타미아 남동부의 정치 질서는 아모리안과 엘람인의 침입으로 완전히 무너졌으며 수메르인의 도시국가들이 남아 있었지만 그 세력은 몹시 약했습니다 그 뒤 유프라테스 강가의 마리와 티그리스 강가의 아쉬르 같은 도시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메소포타미아 세력의 중심은 북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리고 셈족 계통의 아모리인이 바빌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무렵 바빌론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이었으나 수메르와 아카드 문명을 끌어들여 바빌로니아 왕국을 건설하여 함무라비 왕때 크게 일어났으며 이때 메소포타미아 전 지역이 그 세력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또한 바빌로니아 왕국은 행정 조직이 잘 짜여져 있고 모든 계층에게 공평한 법률을 잘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수도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남쪽과 북쪽 사이에 이루어지는 무역의 중심지 였으나 메소포타미아의 다른 민족들 처럼 바빌로니아 왕국도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북쪽에서 인도 유럽어족 계통의 새로운 민족들이 무리를 지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도 게르 만족에 딸리는 민족에는 그리스어족 인도 이란어족 알마니아어족 아르메니아어족 게르만어족 켈트어족 이탈리아어족 등인데 이름은 아리아 계의 산악 민족인 카시트족과 함께 바빌로니아를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민족들은 바빌로니아의 문명만은 없애지 않았는데 그것은 침입자들이 스스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속으로 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함무라비 법전
바빌로니아인이 인류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함무라비 법전 입니다 이 법전은 기원전 1700년경에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이 제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법전으로서 설형 문자로 쓰여졌습니다 약2.5미터 높이의 둥근 기둥같이 생긴 현무암에 민법 상법 소송법 등 282조의 법을 새겼으며 여기에는 눈에는 눈, 뼈에는 뼈, 이에는 이 라는 법조문도 들어 있었습니다 수메르, 아카드 인들도 법률을 가지고 있었는데 함무라비 왕은 그 법률을 한데 모아 고쳐서 세계 최초의 성문법전을 펴낸것 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그 무렵의 사회가 세 가지 계층으로 이루어 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배 계층은 사재 대를 이은 귀족들이고 일반 서민 계층은 상인과 농민들이며 제일 낮은 계층은 노예들 이었습니다 따라서 함무라비 법전은 세 가지 형태의 법조문이 각 계층에 다르게 적용되었으며 같은 계층 끼리는 평등하였습니다 고대사회의 형법을 보면 정도가 달랐으며 함무라비 법전의 특색은 이러한 계층의 차이를 법으로 확실하게 표현한데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죄에 대한 형벌이 원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귀족 계급들에게는 그 처벌이 몹시 심했는데 만일 어떤 귀족이 다른 귀족의 눈을 멀게 했다면 그 귀족도 눈을 멀게 하는 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귀족이 다른 귀족에게 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그 벌이 조금 가벼웠습니다 만약 귀족이 평민의 눈을 멀게 하거나 뼈를 부러뜨렸을 때는 1마나를 벌금으로 내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피해자의 신분에 따라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정도가 달라서 같은 죄를 범했더라도 가해자의 신분이 낮을 수록 형벌이 무겁게 내려졌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여자도 재산을 가질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 한 노예도 돈으로 자신의 자유를 살수가 있었습니다